美 총영사관, 퇴거 시한 앞두고 막바지 철수 작업
35년 만의 철수 현장에 청두 시민들 몰려
美中 추가 공관 폐쇄 가능성…보복의 악순환 우려
35년 만의 철수 현장에 청두 시민들 몰려
美中 추가 공관 폐쇄 가능성…보복의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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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의 외교 공관 폐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오늘 오전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을 폐쇄합니다.
미 총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가운데 미중의 보복전이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주변에서 중국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도 차단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형 버스와 트럭이 총영사관을 드나들며 직원들과 이삿짐을 옮깁니다.
퇴거 시한을 앞두고 철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국가 휘장을 뗀 데 이어 현판도 제거했습니다.
개설 35년 만에 문을 닫는 미 총영사관의 운명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미중 관계의 악화를 걱정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양 / 청두 시민 : 중미 관계의 악화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먼저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데 대해 중국이 미 영사관을 폐쇄했기 때문에 중국은 상응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이 사태를 적절히 다룰 능력이 있고, 나에게 충분한 안전을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는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24일) :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치와 운영 허가 철회를 결정하고,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를 중단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제 상호 공관 폐쇄로 한 대씩 주고받은 미중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관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경제 제재 등 다른 형태의 보복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중국이 미국의 외교 공관 폐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오늘 오전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을 폐쇄합니다.
미 총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가운데 미중의 보복전이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주변에서 중국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도 차단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형 버스와 트럭이 총영사관을 드나들며 직원들과 이삿짐을 옮깁니다.
퇴거 시한을 앞두고 철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국가 휘장을 뗀 데 이어 현판도 제거했습니다.
개설 35년 만에 문을 닫는 미 총영사관의 운명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미중 관계의 악화를 걱정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양 / 청두 시민 : 중미 관계의 악화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먼저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데 대해 중국이 미 영사관을 폐쇄했기 때문에 중국은 상응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이 사태를 적절히 다룰 능력이 있고, 나에게 충분한 안전을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는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24일) :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치와 운영 허가 철회를 결정하고,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를 중단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제 상호 공관 폐쇄로 한 대씩 주고받은 미중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관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경제 제재 등 다른 형태의 보복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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