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 제시"

"미 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 제시"

2020.07.1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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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외미군 재배치 계획에 주한미군 포함"
한미 방위비 협상 교착 상태에서 검토안 나와
"방위비 인상 압박하려는 의도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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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재 미군 감축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보도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월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안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백악관에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해외 미군의 재배치 계획에 주한미군도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검토는 두 가지 사안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현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 정부가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입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과 연결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미군의 재편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6월 14일) : 많은 사람들이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갈등을 해결하는 게 미군의 의무는 아닙니다. 미군은 세계의 경찰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해서 트럼프 정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주한미군은 북한 도발 억제에 필요하다며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주한 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방수권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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