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에 맞서 여동생 구한 6살 꼬마..."네가 바로 진짜 영웅"

맹견에 맞서 여동생 구한 6살 꼬마..."네가 바로 진짜 영웅"

2020.07.17.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맹견 온몸으로 막아 여동생 보호…얼굴에 큰 상처
크리스 에번스 영상편지 "워커가 진짜 영웅"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 진짜 방패 워커에 선물
AD
[앵커]
미국에서 6살 꼬마가 맹견의 공격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해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번스는 이 작은 영웅에게 방패를 전달하며 격려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 주의 샤이엔 시에 사는 6살 브리저 워커는 지난 9일 4살짜리 여동생과 함께 집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웃집에서 기르는 셰퍼드가 두 아이를 향해 달려든 겁니다.

온몸으로 개를 막아선 오빠는 머리와 얼굴을 크게 물려 90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개한테 물려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워커는 동생 손을 붙잡고 달아나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고모의 SNS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연 크리스 에번스가 꼬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워커야말로 진짜 영웅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영화에서 사용했던 '캡틴 아메리카의 진짜 방패'를 선물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에번스 / 캡틴 아메리가 주연 : 캡틴 아메리카의 진짜 방패를 선물할게. 넌 받을 자격이 있어. 훌륭하게 자라길 바래. 우린 너 같은 사람이 필요해.]

에번스가 방패를 선물로 준다는 소식에 여동생은 이것저것 제안을 해보지만 오빠는 그저 쑥스럽기만 합니다.

[여동생 : 여기저기 방패를 갖고 가면 되겠네.]

[오빠 : 그건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에번스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 여럿이 워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여배우 앤 해서웨이는 "나는 어벤져스는 아니지만 슈퍼 히어로가 누군지 딱 보면 안다"며 꼬마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