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폼페이오 "트럼프,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2020.07.16.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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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움이 된다면 회담할 것"
폼페이오 "대화 희망…고위 지도자 수준 가능"
"3차 북미정상회담, 충분한 진전 가능성 있어야"
폼페이오 "북한, 나설 의향 있는 파트너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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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진전이 없는 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사진찍기 행사를 하지는 않겠다고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인 지난 7일 도움이 된다면 회담할 것이라며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어 이틀 뒤 폼페이오 장관도 같은 취지의 언급을 내놨습니다.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이거나 또는 고위 지도자들 수준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한 당시 비건 대표도 이 같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3차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충분한 진전 가능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그러나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나설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되라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은 북한이 엇갈린 신호들을 보내왔으며 잠재적인 해결로 이어지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그들(북한)이 마음을 바꾸고 올바른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대화에 관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팎에서 불리한 재선을 뒤집기 위한 이벤트로 3차 정상회담을 거론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답변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입장 변화 등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11월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더 작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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