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규 확진 23만 명 '최다'...美 사망자도 증가세

전 세계 신규 확진 23만 명 '최다'...美 사망자도 증가세

2020.07.13.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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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 1,300만 명 넘어서
전 세계 신규 확진 23만 명…일일 기준으로 최다
신규 확진자 수, 미주·동남아·유럽·아프리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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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안보라 앵커
■ 출연: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기준으로 최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던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3백만 명, 사망자는 5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밤사이 일일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가 23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최다입니다.

대륙별로는 미주가 14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동남아시아 3만3천여 명, 유럽 1만9천여 명, 아프리카 1만8천여 명 순이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6천여 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습니다.

[앵커]
미국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보이는데, 확산 추이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젊은층 감염이 눈에 띄게 확산하면서 전파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연령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여러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하락하면서, 낮은 연령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주간 미국 내 전체적인 사망자 수가 몇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선벨트' 지역,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를 아우르는 남서부와 남동부에서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통계를 보면, 젊은층 감염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도 이미 널리 전파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만5천여 명 발생해 최다를 나타냈는데요.

조지아와 루이지애나 등 인근 주들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지난 4일이 독립기념일이었는데, 최근의 확산세를 악화시킨 데는 독립기념일 연휴의 영향도 있었을까요?

[기자]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됐고, 대규모 모임도 예년보다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휴 기간 여행객이 지난 5월 현충일 연휴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간정보 분석업체 큐빅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10개 대도시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휴스턴과 오스틴, 댈러스, 샌안토니오, 피닉스,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애틀랜타, 그리고 찰스턴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이들 10개 도시 중 피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9곳에서, 현충일 연휴 때보다 독립기념일 때 방문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피닉스의 경우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현지 주민 중 타지로 여행을 간 사람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또, 가장 여행을 많이 떠난 사람들은 애틀랜타 주민들이었는데요.

약 20%가 조지아주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고, 그중 상당수는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여행객 증가가 반드시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통제를 더 어렵게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지적입니다.

비행기 안은 좁은 공간에 밀집도가 높고, 특정 여행지에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입니다.

[앵커]
가을학기를 앞두고 등교 수업을 둘러싼 찬반 의견도 팽팽한데,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가을학기 학교 정상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벳시 디보스 미 교육부 장관은 안전한 등교를 계획하고 있다며 몇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우선, 학생들이 봄학기에 정상수업을 받지 못해 학업적으로 많이 뒤처져 있다는 겁니다.

또, 집에 계속 있으면서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 아이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코로나19 확산기에 가장 큰 위험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적인 근거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교사연맹 측은 안전한 등교를 위해서는 관련 보호 조치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자금 문제로 학교를 완전히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등교를 둘러싼 우려 속에,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지방 정부가 늘고 있습니다.

보건 지침을 어긴 사업장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북부 욜로 카운티는 최대 만 달러의 벌금 부과 규정을 통과시켰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10일에서 30일간 폐쇄 지침을 내렸습니다.

또, 뉴멕시코주를 비롯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개인에 대한 벌금 부과 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지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대륙이 미주에 이어 아시아 지역이라고 전해주셨는데, 특히 남아시아에 있는 인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인도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데요, 최근 확산 추세가 무섭습니다.

이달 초부터 열흘째,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고요.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만8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매일 500명 넘게 늘어나며 누적 사망자가 2만3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구가 2억 명이 넘는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환자가 폭증하자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중북부의 '마디아 프라데시' 주도 다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뉴델리의 위성도시 노이다를 비롯해 출입을 통제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발리우드의 톱스타로 알려진 아미타브 바찬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그 직후 아들과 며느리, 손녀 등 3대에 걸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대가족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화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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