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피해자 유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사형집행 연기"

美 법원 "피해자 유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사형집행 연기"

2020.07.11.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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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됐던 미국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사형 집행을 직접 볼 수 없다는 피해자 유족의 연기 요청으로 일시 중지됐습니다.

미 연방법원은 현지시간 10일 피해자 유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대니얼 루이스 리의 사형 집행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대니얼 루이스 리는 1996년 미 남부지역 아칸소주에서 총기 거래상이던 윌리엄 뮬러와 그의 아내, 8살 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13일 사형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유족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사형 집행을 직접 볼 권리가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 때까지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유족은 살인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해달라며 사형제도에 반대해 왔고, 미 정부가 사형을 강행하려 하자 코로나19 사태를 들어 이를 막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는 즉각 미 제7 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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