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보건기구 탈퇴 공식 통보..."1년간 탈퇴 절차"

美, 세계보건기구 탈퇴 공식 통보..."1년간 탈퇴 절차"

2020.07.08. 오전 07: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메넨데즈 의원 "대통령이 공식 탈퇴 통보 의회에 전달"
유엔 사무총장 "美 남아있는 재무적 의무 이행할 것"
"탈퇴 확정은 1년간 절차 거쳐 내년 7월 6일"
메넨데즈 "미국의 생명이나 이익 보호하지 못할 것"
AD
[앵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 WHO 탈퇴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상황에서 기구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의 트위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는 통보를 의회에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 대변인은 미국이 남아있는 재무적 의무는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내년 7월 6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지원 중단과 함께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19일) : 그래서 그들과 더는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할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이어 열흘 뒤 WHO와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29일) : WHO와의 관계를 종료할 것입니다. 그 자금을 전 세계적으로 가치 있고 긴급한 국제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입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미국의 생명이나 이익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인을 병들게 하고 미국을 혼자 남게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의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