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서 동시 군사 훈련...美, 이례적 항모 2척 동원

미중, 남중국해서 동시 군사 훈련...美, 이례적 항모 2척 동원

2020.07.05.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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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어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동시에 군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은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미국 항공 모함 2척이 동시에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나선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군이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훈련을 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파라셀군도 인근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5일 동안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파라셀군도는 중국명은 시사군도, 베트남명은 호앙사 군도인데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베트남은 이번 훈련에 대해서도 반발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 등 항공모함 2척이 어제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번 훈련에 군함 4척도 참가했는데 항모 전투기들의 24시간 타격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해군도 이번 훈련이 '항행의 자유'를 위한 목적이라며 훈련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항공모함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동시에 작전을 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맹국들에 안보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중국과 타이완 간의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 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중국 전투기들이 타이완 방공식별 구역을 3일에 한 번꼴로 계속 침범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어제 오전에 남서쪽 방공식별 구역을 침범한 중국 전투기들을 요격을 통해 퇴치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이 타이완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지난달 9일 이래 이번이 10번째입니다.

중국이 타이완의 방공 식별 구역을 수시로 침범해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또 미국과 군사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맞서 지난달에는 인근에 있던 미 해군 정찰기와 폭격기가 타이완 부근 상공에서 경계 비행을 하면서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홍콩 문제와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미중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국의 한 전문가는 과거와 비교해 미중 양국의 군사채널이 막혀있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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