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홍콩, 이제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할 것"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홍콩, 이제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할 것"

2020.07.01.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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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철회를 촉구하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중국의 화웨이와 중싱통신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베이징은 이제 홍콩을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베이징이 즉각 항로를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혀 중국의 홍콩보안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베이징의 국가보안법 통과는 중국과 영국의 공동선언에 따른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질식시킨 사람들에 대해 계속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과 영국이 1984년 체결한 공동선언은 홍콩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분야에서 자치권을 인정하는 일국양제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중싱통신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이들 회사로부터 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중싱통신 모두 중국 공산당, 중국의 군사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하고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양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홍콩보안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미국과 중국 갈등은 더욱 악화할 전망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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