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일부 도시 봉쇄 검토...獨 "여전히 심각"

英, 일부 도시 봉쇄 검토...獨 "여전히 심각"

2020.06.29.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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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염 재확산’ 레스터 시 봉쇄 조치 검토
마스크 쓰지 않은 축구 팬 환호 장면 우려 낳아
메르켈 독일 총리 "위험, 여전히 심각…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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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서 봉쇄령 완화 이후 경각심이 풀리면서 곳곳에서 적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은 일부 도시 봉쇄를 검토하고 있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방심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2주간 확진자가 6백 명 넘게 발생하는 등 재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은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시민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레스터 시민 : 이제 막 봉쇄에서 벗어났는데 또다시 들어간다면 대다수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영국에선 단계적 봉쇄조치 완화와 함께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리버풀 FC가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하자 축구 팬들이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얼싸안고 환호해 우려를 샀습니다.

그동안 방역을 잘해왔던 독일에서는 최근 대형 도축장과 주거지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공동체의 미래가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렸다는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최소한의 거리 두기와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손 위생에 대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앞서 독일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귀터스로와 바렌도르프 등에 대해 식당 영업금지 등 통제조치를 다시 내렸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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