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국군 유해 147구 봉환...70년 만에 고국 도착

한국전 국군 유해 147구 봉환...70년 만에 고국 도착

2020.06.2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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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국군 유해 147구 고국에 도착
하와이에서 한미 공동 감식 통해 한국군 판정
北美,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유해 봉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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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국군 유해 147구가 미국에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국군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는 행사를 하와이에서 가졌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국군 유해 147구가 한국전 발발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으로 옮겨졌다가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한국군으로 최종 판정된 것입니다.

북미는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에 묻힌 전사자의 유해 봉환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3차례에 걸쳐 국군 유해 92구가 고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지만 이번엔 최대 규모의 유해 봉환입니다.

[필립 데이비슨 / 인도태평양사령관 : 미수습 전사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것은 그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호국영령과 유가족들에게 평생의 빚을 졌습니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최초로 공중급유기까지 지원했으며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해 예를 갖췄습니다.

이번 봉환을 위해 한미는 정성을 기울여 하와이에서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성조기에 쌓인 유해를 유엔기로 교체하고 다시 태극기로 바꾸면서 유해 인계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에 이뤄진 이번 유해 봉환은 한미 동맹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재민 / 국방부 차관 : 한미 양국은 향후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의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다할 것입니다.]

147구의 유해 가운데 7명은 누구인지 밝혀져 한국의 가족도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나머지 140구의 경우 발굴지역에서 전투한 부대의 전사기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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