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긴급 타전

주요 외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긴급 타전

2020.06.16.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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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외신들이 북한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이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않는 것을 강하게 비난해 왔는데, 실제 도발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승희 기자!

주요 외신들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네요?

[기자]
AP통신은 북한이 국경 바로 북쪽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는 우리 통일부 발표를 긴급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건물 폭파를 위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FP 통신은 북한이 독설에 찬 비난을 쏟아낸 뒤 결국 폭파를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는 통일부를 인용해 북한의 폭파 소식을 긴급히 타전하면서 개성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개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된 직후에 통일부가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별다른 논평 없이 폭파 소식을 전했네요?

[기자]
중국 관영 CCTV는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한국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속보로 짧게 전했습니다.

CCTV는 한국 통일부가 남북 연락 사무소 폭파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화면 없이 전하고 별다른 논평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고 논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탈북자 단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선전물을 날려 보낸 것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남북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한의 모든 연락 통로를 차단한 데 이어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대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영방송인 TBS도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이 사실이라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보도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만들어진 당국자 간 협의를 위한 시설"이라며 "문재인 정부로서는 대북정책 성과의 상징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남북 당국자들이 상주하며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유화정책의 상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행보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경제제재 해제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압박해 비핵화 회담을 우위에 올려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가운데 대외적으로 강경 자세를 과시함으로써 국내 단결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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