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北, 싱가포르 회담 2주년 앞두고 美에 "입다물라" 경고

[뉴스큐] 北, 싱가포르 회담 2주년 앞두고 美에 "입다물라" 경고

2020.06.11.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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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2년을 맞습니다.

2018년 6월 12일 한때 서로를 로켓맨 늙다리로 부르며 조롱했던 두 사람이 세기의 회담을 갖습니다.

합의문에도 서명했죠.

그리고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불가침 조약 체결 등 큰 진전을 기대했으나 끝내 결렬되고 말았죠.

하지만 두 사람은 넉 달 뒤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중재로 다시 판문점에서 만납니다.

이후 북미가 다시 실무 접촉을 이어갔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됐으나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무산됐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갑자기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를 적으로 규정하더니, 어제 모든 연락 채널을 끊어버렸습니다.

또 남북 연락 채널 단절에 "실망했다"고 한 미국에, 북한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입 다물고 제 집안부터 정돈하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 그것이 대선을 무난히 치르는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올인하며, 코로나 19에 대처하느라,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모습인데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과 충돌했던 것처럼

어쩌면 미국에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닌지 북한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대남비난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고발한 뒤에도 '총파산', '선전포고' 같은 격한 용어를 내세웠고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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