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美 시위' 놓고 비난전...코로나19 책임론도 다시 일듯

미중, '美 시위' 놓고 비난전...코로나19 책임론도 다시 일듯

2020.06.07.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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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보안법 문제로 치고받던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놓고 비난전을 계속했습니다.

중국은 오늘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하면서 어떠한 배상 요구에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혀 책임론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정부는 미국 시위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을 했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중국 정부는 외국의 다른 시위 사태 때와는 달리 미국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시위 초기인 지난 1일 브리핑에서, 흑인의 생명도 생명이라면서 이들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시위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보여주고 있으 며, 미국 경찰의 심각한 폭력적 법 집행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미국에 소수민족의 권리 보장 을 촉구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모든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논평까지 냈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어제 성명을 내고 공식 반박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플로이드 사망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평화적인 시위대가 환영을 받고 있으며, 약탈과 폭력은 진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중국은 공산주의를 가차 없이 강요하고 있지만, 미국은 어려운 시기에도 자유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앵커]
오늘 중국이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고 하는데 주목할 만한 내용이 어떤 겁니까 ?

[기자]
중국 국무원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백서 내용을 소개했는데, 코로나19가 전대미문의 전염병이지만 중국이 성공적으로 방역을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또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국제 사회에 제공하고 방제 경험도 공유했다면서 책임론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특히 피해 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중국도 피해국이라며 어떠한 소송의 남용이나 배상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미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책임론 논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어서 추가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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