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DC 집결 군 병력 해산 시작...긴장 완화

미 워싱턴DC 집결 군 병력 해산 시작...긴장 완화

2020.06.06.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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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 500명 귀환 지시"
공수부대 700여 명 전날 복귀하는 모습 포착
병력 철수 시작하면서 고조된 긴장 누그러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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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될 것에 대비해 미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했던 군 병력이 해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엄포로 고조된 미국 수도의 긴장이 연일 계속된 평화 시위 속에 완연히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에 집결해 있는 군 병력이 해산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현지 시각 5일 취재진에게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 500명이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에는 82 공수부대 소속 700여 명이 기지로 복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매카시 장관은 평화 시위가 나흘째 계속됐고 충분한 규모의 주 방위군이 배치돼 연방 군대의 귀환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이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대응을 놓고 고조된 긴장은 상당 부분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DC에 배치된 주 방위군에는 화기를 쓰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시위에 대한 연방 당국 차원의 대응이 완화되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경찰관들의 '목 누르기'를 금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미니애폴리스시 협상단이 미네소타 주 정부와 '목 누르기 금지'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에는 또 경찰관들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목 누르기 같은 승인되지 않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면 현장에서 즉각 무전이나 전화로 지휘관이나 상급자에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반드시 구두, 또는 물리적으로 개입해 제지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합의 사항에는 화학물질, 고무탄, 곤봉 등을 사용할 때 경찰서장이나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캘리포니아주도 경찰의 목 누르기 기술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목 누르기'를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역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이 경찰개혁안을 추진하고 나섰지요?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부커 상원의원과 해리스 상원의원이 조만간 경찰책임법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에는 면책특권 조항 수정, 경찰의 무력 행사 사건 데이터베이스화 등과 함께 '목 누르기' 금지가 포함됩니다.

경찰개혁안은 상·하원에서 나란히 추진 중입니다.

하원 법사위는 다음 주 플로이드 사건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앵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번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거액을 기부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마이클 조던은 앞으로 10년간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2백억 원이 넘는 돈을 인종차별 철폐와 사회정의 실현,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조던은 나이키와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최악의 문제들은 남아있다.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근절해야 한다"며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스포츠 스타가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한 기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조던은 최근 흑인사망 규탄 시위의 구호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를 언급하면서 "뿌리 깊은 인종 인종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흑인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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