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플로이드 추도식 거행...미니애폴리스 현지 상황은?

[뉴있저] 플로이드 추도식 거행...미니애폴리스 현지 상황은?

2020.06.05.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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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채성민 /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 첫 추모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지 교민을 연결해서 상황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채성민 씨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채성민]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채성민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은 정확히 어디입니까?

[채성민]
지금 제가 현지에 있는 곳은 어제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또 추도예배가 열린 노스센트럴유니버스티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애도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앵커]
추도식에 참석하셨다고 그랬는데 그때 분위기는 자세히 전해 주시죠.

[채성민]
맞습니다. 사실 처음 추도식 장소에 도착했을 때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무래도 흑인 인종차별 문제인 만큼 흑인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정말 다양한 인종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조지 플로이드의 그 죽음의 아픔을 공감하고 또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특별하게는 휠체어를 타고 오신 분들부터 어린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화면이 직접 찍으신 건가요?

[채성민]
맞습니다. 어제 오후 2시경 찍은 사진이고요. 이곳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모습도 함께 보이고 있고요. 보시는 것과 같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직접 찍으셨군요. 그런데 여기서 듣기로는 추도예배 후에 나름대로 점점점 시위가 잦아들고 있다. 이렇게 듣고는 있는데 사실 그렇습니까?

[채성민]
네, 현지 교민으로서 안도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사실 25일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진 이후로 기하급수적으로 약탈과 폭동사태가 일어났는데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렉스트리트라는 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추모식이 시작한 바로 그 전날부터 점진적으로 약탈과 방화 또 폭동사건이 줄어드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미네소타에서는 비록 그러한 사건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미 전역에서 여전히 폭동과 여러 가지 폭력사태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아까 직접 촬영하셨던 화면을 보니까 뒤에 주방위군들 모습인 것 같던데요. 방위군들이 그래도 같이 참석한 건가요, 아니면 경비를 서고 있는 건가요?

[채성민]
사실 저도 이 부분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방위군들이 위치한 곳은 지금 보이는 영상에서 한 1마일 정도, 2마일 정도. 거리로 치면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분들입니다. 거리를 두고 평화시위를 지지하는 현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사실 30일에 제가 처음 주방위군의 모습을 봤을 때는 전투 헬멧, 방탄 조끼, 또 전투 조끼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사진과도 같이 이번에 만나본 주방위군들은 자기의 병기의 탄창집에 탄창조차 결집되지 않은 상태였고 방독면 주머니만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이것이 저는 평화시위에 대한 평화적인 대응을 방증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개인적으로 무장을 확실하게 한 게 아니라 단독분장 비슷한데 탄창도 끼워 있지 않은 상태, 방독면만 찬 상태. 그런데 이번 시위로 체포된 사람이 미 전역에서 1만 명 넘는다 이렇게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혹시 주변의 지인들 중에서 체포된 사람이 있거나 교민들 중에도 혹시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채성민]
사실 제 주변에 지인들이나 교민들 중에 체포된 사례는 들은 바가 없고요. 지금 1만 명이 넘는다고 하셨는데요. 1만 명을 구분하는 데도 사람들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 그 1만 명을 똑같은 하나의 폭동 그룹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 같고요. 현지에서는 평화주의 시위자들 또 기회주의 시위자들, 또 마지막으로는 폭동과 약탈을 일삼는 시위자들로 나눠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은 저렇게 어떤 추도식이 끝난 다음에 그다음에 숨지게 한 경찰관들이 2급 살인으로 전부 다 기소가 되면 여기서 시위라든가 어떤 저항 같은 것들은 끝나는 건지 아니면 이게 계속되면서 트럼프 정부에 뭔가를 촉구하게 되는 건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채성민]
사실 가장 먼저는 이번에 2급 살인으로 격상이 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3급 살인의 경우 최고형이 25년밖에 되지 않지만 2급 살인의 경우 최고형이 40년까지 될 수 있습니다. 그 뜻은 무엇이냐 하면 과잉 폭동 진압, 특히 흑인에 대한 과잉 폭동 진압에 대해서 좋은 선례가 될 수가 있고 또 좋은 상징성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고요.

또 여전히 1급 살인까지 올려야 한다는 유가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모두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을 두고 있습니다. 이곳 미네소타 현지에서는 시위자들의 구호가 하나 있는데요. 워크 위드 어스. 우리와 함께 걸읍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같이 공감하고 같이 느끼고 또 같이 이야기하자라는 취지에서 범정치적 또 범인종적, 범국가적 운동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채성민 씨, 오늘 방송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채성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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