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군 투입 반대' 에스퍼 국방도 경질된 매티스 길 밟나?

[뉴스큐] '군 투입 반대' 에스퍼 국방도 경질된 매티스 길 밟나?

2020.06.04.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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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 동원을 지시하자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고 백악관 참모들도 에스퍼 장관의 공개 반발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며, 한때 워싱턴 정가에서는 에스퍼 장관의 경질설이 흘러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참모 여러 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어떤 인물들이 경질됐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표적으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가장 신임했던 장관이었지만, 시리아 철군에 반대하다 해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하루 만에 트윗을 날려 매티스 장관을 경질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재직 기간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특히 북미 간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군사적 선택보다는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동맹국들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도 다른 입장을 피력하다 눈 밖에 났습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스타일의 외교 안보 정책에 반대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까지 대통령과 충돌 뒤에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외교 안보 수뇌부 회의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이 밖에도 극단적인 무역정책의 완충 역할을 했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중립을 지킨 세션스 법무 장관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낙마시켰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당시 무엇이든 충동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고 균형추 역할을 했던 장관과 참모들이 트럼프 곁을 떠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을 동원해서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에스퍼 장관이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에스퍼 장관 경질설이 나돈 겁니다.

에스퍼 장관은 군 동원은 최후 수단이라며 반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에라는 조건을 달아 군을 동원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과연 향후 어떤 길을 밟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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