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약속 어겨...홍콩 특별지위 제거절차 착수"

트럼프 "中 약속 어겨...홍콩 특별지위 제거절차 착수"

2020.05.30.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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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이 홍콩 자치권 보장 약속 어겨"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 없애는 절차 착수"
"中 정부 감시·처벌 위험 증가…여행경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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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대응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고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을 대동한 채 예고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대응 조치를 내놨습니다.

지난 1992년 홍콩제정법을 통해 중국 본토와는 달리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없애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과 맺은 모든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발표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서부터 이중 사용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까지 홍콩과의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으로 중국 정부의 감시와 처벌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콩보안법 강행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제재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또한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중국과 홍콩 관리들을 제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관련 인사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이나 비자 발급 금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에 와 있는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규제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해온 세계보건기구, WHO와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기구에 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가 이렇듯 실제 조치로 이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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