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약속 어겨...홍콩 특별지위 제거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약속한 '일국양제' 원칙을 '일국일제'로 대체했다"며 "이에 따라 홍콩의 특별대우를 제공하는 정책적 면제 제거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발표는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기술 사용에 관한 수출통제, 그리고 더 많은 것까지 거의 예외 없이 홍콩과 맺고 있는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으로 중국 정부의 감시와 처벌의 위험이 증가했다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도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직간접 연루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는 데 필요한 조처도 할 것"이라며 당국자 '제재 카드'도 뽑아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