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지원단, 주 정부 출국금지로 발 묶여

LG화학 인도 지원단, 주 정부 출국금지로 발 묶여

2020.05.28. 오후 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LG화학의 인도 가스누출 사고수습 현장지원단이 현지 주 정부의 갑작스러운 출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여 있습니다.

LG화학 현장지원단은 지난 26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에서 자사 전용기 편을 이용해 출국하려 했지만 현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장지원단은 항공당국 등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출국에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지만 주 경찰이 이의를 제기하며 출국을 막았습니다.

주 경찰은 주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현장지원단은 출국하지 못했고 해당 전용기는 빈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현장지원단은 여권을 압수당하거나 특정 장소에 억류되지는 않았습니다.

13일 파견된 LG화학 현장 지원단은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이번 방문에서 피해 주민을 직접 만나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도 면담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인도 주 정부는 LG화학 측이 현장 지원단 출국 이후 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은 27일 현지로 직원을 급파해 주 정부 측을 설득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측은 "현장지원단은 사고 수습을 위한 공장 안정화와 피해복구 체계 수립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 예정으로 현재 귀국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