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홍콩 보안법 표결 통과...압도적 찬성

中 전인대, 홍콩 보안법 표결 통과...압도적 찬성

2020.05.28.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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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홍콩 보안법 표결 압도적 찬성 통과
리커창 총리 내외신 회견…’보안법’ 입장 밝힐 듯
中 관변 매체 "美, 中 겁박하던 시대 지났다"
中 매체 "美 제재 수단 제한적…中, 이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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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시민들의 반발과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홍콩 보안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제재도 임박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예상대로 전인대에서 통과가 됐는데 표결 결과도 압도적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총 2천886명의 대표가 회의에 출석해, 찬성이 2천878표이고 반대 1표, 기권 6표입니다.

중국 전인대 표결이 보통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이 되는데, 홍콩보안법도 예상대로 99.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인대가 형식상 최고권력기관이기 때문에, 홍콩 보안법안은 입법 과정에서 중요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잠시 뒤 리커창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홍콩 보안법에 대한 미국의 제재 경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을 겁박하던 시대는 지났고, 제재 수단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도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와 무역 제한, 미국 내 중국 자산 동결, 비자 제한 이런 것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중국은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제재를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중국 정부의 강경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앵커]
전인대에서 통과는 됐지만 오늘 바로 효력이 발생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표결에서 시행까지는 최소 한두 달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전인대는 오늘 통과된 법안을 상무위원회로 넘겨 조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전인대가 열리지 않는 기간 중에 업무를 하는 기구인데 보통 짝수달 하순에 열립니다.

이런 일정대로라면 다음 달 하순에 중국의 입법 절차가 완료될 수 있고, 늦으면 다시 두 달 뒤인 8월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후 홍콩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기본법 제9장 부칙의 '첨부 문서3'에 홍콩보안법 결정이 삽입되면 즉시 효력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중국의 홍콩보안법 입법강행에 홍콩 민주 진영이 반발하고 미국도 제재를 경고하고 있어서 홍콩은 다시 혼란에 빠지고 미중 관계도 악화하면서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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