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 해고 시작...유통업체 파산 잇따라

미국 보잉사 해고 시작...유통업체 파산 잇따라

2020.05.28.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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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사, 이번 주 6천여 명 일시 해고 단행
美 보잉사, 전체 인력 중 10% 감원 예고
가정용품 할인 유통업체 ’튜즈데이 모닝’ 파산보호 신청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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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여파가 기업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이번 주 6천여 명을 일시 해고 통보했으며 대표적인 소매 유통업체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보잉사가 애초 10% 인력 감원을 예고했었는데 이번 주부터 해고가 시작된 것이죠?

[기자]
보잉사는 지난달 순손실을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발적, 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해 10%가량의 인력을 감축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의 전체 인력은 16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 6천여 명을 줄이겠다는 것인데요.

이번 주 6천여 명에 대한 일시 해고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냈는데요.

비자발적 일시 해고를 시작해야 하는 유감스러운 순간에 왔다면서 이번 주 첫 6천770명에 대해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 유통업체들도 파산 신청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미국 CNBC 방송은 가정용품 할인 유통업체인 '튜즈데이 모닝'이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튜즈데이 모닝은 1974년에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전체 매장 가운데 80%가량을 최근 재개장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감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브 베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예기치 못하고 장기화한 매장 폐쇄가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118년 역사의 미국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미셸 오바마의 패션으로 유명세를 탄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 등도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렇듯 기업들의 감원과 파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뉴욕증시에는 어떻게 반영됐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기업 감원과 파산도 중요한 변수입니다만 오늘 뉴욕증시의 화두는 본격화하고 있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홍콩보안법으로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미국 재개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우 지수가 어제보다 큰 폭으로 올라 2.21%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도 1.48%나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0.77% 상승 마감했습니다.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과 은행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주가 상승 폭이 컸는데요.

경제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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