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가세...中, 강력 반발

아베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가세...中, 강력 반발

2020.05.27.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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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을 편들고 나섰습니다.

일본까지 중국에 책임을 추궁하자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 해제를 선언하는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발원지는 중국이라고 공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전 세계로 퍼진 것은 사실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코로나19 기원을 놓고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 속에서 아베 총리가 분명하게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방일 등에 공을 들이며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아베 내각의 코로나 대응 실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줄이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는 엄격히 과학의 문제라며 사실과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중일 양국의 공동 방역 노력에도 어긋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는 중일 양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공동 방역 노력과 기대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홍콩 보안법까지 불거져 미중 갈등의 전선이 확대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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