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가족 실종 신고...수사해보니 "코로나19 피해 숲속 은신"

러 일가족 실종 신고...수사해보니 "코로나19 피해 숲속 은신"

2020.05.26.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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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가족 4명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해보니 코로나19를 피해 숲속으로 은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현지 경찰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50㎞ 떨어진 카발레로보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39세 남성과 그의 어린 자식 3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강력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 수사위원회까지 나서 이 가족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와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2주에 걸친 수색 끝에 경찰은 한적한 숲에서 텐트 생활을 해온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이 가족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을에서 떨어진 숲에서 생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중부 스베르들롭스크주에서도 코로나19를 피하겠다며 30대 부부가 자식 3명을 이끌고 숲에서 생활했다가 친척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만3천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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