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 긴급사태 모두 해제...행사·관광 등 단계적 허용

日 오늘 긴급사태 모두 해제...행사·관광 등 단계적 허용

2020.05.25.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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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문위원회 "남은 지역 긴급사태 유지 필요성 없어"
"감염자 ’0’ 사실상 불가능…새로운 생활방식 통해 극복"
日 국회 보고·대책본부 회의 거쳐 아베 총리 발표 예정
특별조치법 따른 사상 첫 ’긴급사태’ 48일 만에 모두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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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에 남아있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오늘로 모두 해제됩니다.

이로써 아베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48일 만에 전국이 모두 풀리게 됐는데요.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당초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는데 남은 5개 지역도 일주일 앞당겨 해제하게 됐네요?

[기자]
네.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시작으로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과 홋카이도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회의 결과 최근 감염 상황 등을 볼 때 남은 지역도 긴급사태를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일본 코로나19 대책 담당 장관은 감염자를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새로운 생활 방식을 실천하며 크고 작은 감염 확산을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보고와 대책본부 회의 등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아베 총리가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감염증 등에 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지난달 7일 사상 처음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된 뒤 48일 만에 일본 전국이 모두 풀리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이달 초 오는 31일까지로 긴급사태를 연장했는데요.

하지만 장기간 휴업과 외출 자제가 이어지는데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하면서 조기 해제 방침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전국 39개 지역, 지난 21일에는 오사카 교토 등 3개 지역 등이 단계적으로 긴급사태가 해제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도쿄 등 수도권 지역도 일주일 앞당겨 오늘 해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비상 조치가 해제된다고 해도 완전히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을 텐데요.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네. 경제 사회 활동이 재개된다고 해도 단계적으로 제한이 풀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상업시설 영업은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시행한다는 전제 아래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이번 주 중 대부분 재개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제한됐던 옥외 행사는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필수로 하고 100명 이하는 개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일단 다음 달 19일까지는 제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와 축구 등 각종 프로 스포츠도 당분간은 관객 없이 진행하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긴급사태 해제 이후 각 지역 관광지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 다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을 일본 정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은 각 지자체 별로 지역 내 관광에 대한 제한을 풀고, 휴가철이 시작되는 오는 7월쯤에나 전국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국내에 대한 각종 제한은 풀지만 이달 말까지인 입국 규제 기간은 일단 다음 달까지 한 달 더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등이 경제인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 완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테기 외무성 장관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지난 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는데요.

해외 감염 확산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 후 경제와 연구 목적, 유학생 등의 순으로 입국 제한을 완화하고 관광객은 가장 마지막에 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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