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예상했던 英 분석기관, 이번엔 '참패' 전망

트럼프 재선 예상했던 英 분석기관, 이번엔 '참패' 전망

2020.05.21.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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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저명한 분석기관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역사적 참패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미국경제가 악화일로를 걸어 트럼프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 기관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는 트럼프의 안정적 재선을 점쳤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맞붙게 될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35%의 득표율로 210명의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 그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역사적 참패를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선 직전 미국의 실업률은 13%를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은 6%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 아래 미국 경제의 악화가 트럼프 재선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처럼 완전히 뒤바뀐 전망을 두고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개발한 선거 결과 예측 기법은 1948년 이후 두 차례를 제외하고 최근 미국 대선 결과를 모두 적중하는 등 족집게 예측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낙관하며 재선에도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끔찍한 바이러스를 퇴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경제를 회복시킬 것입니다. 4분기에는 경제가 매우 좋아질 것이고 내년에는 폭발적 소비 증가로 엄청난 경제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불황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기존의 예측모델이 정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합니다

11월 대선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 이벤트 예측업체 프레딕트잇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3월보다 5%포인트 오른 5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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