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정·재계 인사 초청 세금으로 만찬 논란

폼페이오, 정·재계 인사 초청 세금으로 만찬 논란

2020.05.21.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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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교와 무관한 정·재계 인사 등을 국무부로 초대해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찬 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왔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NBC방송은 현지 시각 20일 폼페이오 장관이 취임한 뒤 코로나19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되기까지 20여 차례의 '매디슨 디너'가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매디슨 디너'는 미국의 4대 대통령이자 5대 국무장관이었던 제임스 매디슨의 이름을 딴 것인데, 매디슨이 자주 외교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하며 의견을 교환한 데 착안한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주최한 매디슨 디너의 경비는 세금으로 충당됐으나 초청된 약 500명의 명단에 외교 관련 인사는 14%에 불과했다고 NBC방송은 분석했습니다.

NBC방송은 다만 입수한 명단은 초청명단이라 이들이 실제로 참석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무부 내부적으로도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야망을 위한 기부자와 지지자 확보에 연방 재원을 사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행사 초기에 국무부 소속 법률고문은 장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외교정책과 관련된 행사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의회에서도 몇몇 위원회가 이 행사를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NBC방송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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