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괴질'로 첫 어린이 사망자...WHO, 경계심 촉구

[앵커]
프랑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9살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숨졌습니다.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이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나온 첫 어린이 사망자입니다.

WHO는 소아 괴질에 대한 전 세계 보건종사자들의 경계심을 당부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에서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괴질로 어린이가 숨진 건 처음입니다.

이 어린이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숨졌습니다.

[파브리스 미셀 교수 /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 : 이 어린이는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였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전 몇 주 동안엔 증상이 없었습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으로, 전신 혈관염이 주된 증상인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에서도 유사한 어린이 괴질이 잇따라 보고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15일 이 같은 어린이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전세계 임상의들이 정부 당국 및 WHO와 협력하여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이 증후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하루전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재산의 공유 플랫폼을 몇주 내로 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공평한 분배만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