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아서" 터키 축구선수 5세 아들 살해 자백

"사랑하지 않아서" 터키 축구선수 5세 아들 살해 자백

2020.05.13.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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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서" 터키 축구선수 5세 아들 살해 자백
세베르 톡타스(32)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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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축구선수가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터키 최상위 리그인 쉬페르리그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세베르 톡타스(32)가 아들 카심이 사망한 지 11일 만에 경찰을 찾아 자신이 아들을 숨지게 했다고 자수했다.

톡타스는 지난 4월 23일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는 카심을 병원에 데려갔다. 부르사 어린이 전문 병원은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여 아이를 격리 병동으로 보냈다.

입원 도중 카심의 상태가 나빠지자 톡타스는 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했다. 하지만 아이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호흡 곤란은 코로나19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카심은 자연스럽게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고 처리됐다.

톡타스는 아내와 함께 장례식을 치르고 무덤 사진을 올리며 카심을 추모했다. 그러나 장례식을 치른 지 10일뒤, 그는 별안간 경찰을 찾아 베개로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고 고백했다.

톡타스는 "나는 누워있는 아들을 15분 동안 베개로 눌렀다. 카심이 움직이지 않자 베개를 들어 올렸고 의심을 피하고자 의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톡타스는 조사관에게 "아들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죽였다"며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해 대중을 경악시켰다. 톡타스는 자신은 어떠한 정신건강 문제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당국은 카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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