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쌀 ATM기'·태국 길거리 푸드뱅크...빈곤층에 단비

인니 '쌀 ATM기'·태국 길거리 푸드뱅크...빈곤층에 단비

2020.05.12.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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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쌀 ATM기’로 빈곤층 주민에게 1.5kg씩 전달
베트남 본뜬 ’쌀 ATM기’…매일 천 명에게 쌀 1.5톤 공급
태국 방콕 거리에 푸드뱅크 속출…빈곤층에게 식품 제공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눔의 식품 저장실’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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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지만 당장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합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는 '쌀 ATM기'가 등장했고, 태국에서는 푸드뱅크가 속속 생겨나며 빈곤층에게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쪽의 드폭(Depok)시에 이색 ATM기가 나타났습니다.

돈 대신 쏟아져나온 쌀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빈곤층 주민에게 전달됩니다.

한 사람이 받는 쌀 1.5kg은 적은 양이지만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린다 샤프리 / 인도네시아 드폭 시민 : 지난주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고 남편 역시 퇴직금도 못 받고 해고됐습니다. 많은 쌀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빠른 속도로 받아갈 수 있도록 군인과 공무원들이 기계 작동을 도와줍니다.

현지 정부는 베트남을 본뜬 쌀 ATM기를 다음 달 하순까지 가동해 매일 천 명에게 쌀 1.5톤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태국 수도 방콕의 거리에는 푸드뱅크가 속속 들어섰습니다.

집에 식품이 떨어진 주민들이 줄을 서서 필요한 만큼 적당히 가져갑니다.

자발적으로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들이 이 '나눔의 식품 저장실'을 채워놓습니다.

[깅페치 로통 / 방콕 시민 : 모두 필요한 것들이지만 다른 사람도 써야 하니까 조금만 가져갑니다. 나는 매일 와서 주로 라면을 가져갑니다.]

[차야난 마른만 / 방콕 시민 : 식품이 상시적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비상망과 비슷합니다.]

한 시민이 발의해 5개로 시작한 푸드뱅크는 전국 150여 개로 불어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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