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화물열차가 잠 자던 노동자들 덮쳐 최소 16명 사망

인도에서 화물열차가 잠 자던 노동자들 덮쳐 최소 16명 사망

2020.05.08. 오후 4: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인도에서 대규모 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열차 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16명이 숨졌습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아우랑가바드 인근에서 현지 시각 8일 새벽 5시쯤 선로에서 잠을 자던 이주 노동자들이 화물 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철도 당국은 기관사가 선로에 누워있던 사람들을 뒤늦게 발견하고 열차를 세우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에 선로에서 잠을 자다 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노동자들이 봉쇄령 때문에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로 위에서 잠을 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열차 사고로 인명이 희생돼 매우 비통하다"며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대중교통이 끊겨 대도시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만 명이 도보로 귀향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전국 봉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