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초 디지털 화폐 도입 임박...빅브라더 세계 오나?

중국, 세계 최초 디지털 화폐 도입 임박...빅브라더 세계 오나?

2020.04.25.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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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화폐 공식 사용 ’임박’…세계 최초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화폐…비트코인과 달라
국가가 자금 거래 훤히 파악…"통제 강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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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세계 최초로 종이 화폐를 대신할 디지털 화폐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와 달리 국가가 직접 법정 화폐로 발행하겠다는 건데 곧 시범 사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으로 베이징 인근에 조성 중인 슝안신구 신도시입니다.

중국은 조만간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시범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 지역 호텔과 영화관은 물론이고 미국계 스타 벅스와 맥도날드를 상대로 설명회도 마쳤습니다.

슝안 이외에 선전과 쑤저우, 청두 그리고 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에서도 시험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화폐는 국가가 발행하고 통제하는 법정 화폐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은행들에 배분하고 개인은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가 중앙은행과 관계 없이 개인 간에 거래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인민은행은 우선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의 일부를 디지털 화폐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금 발행은 줄어들고, 돈 거래도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가능해집니다.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모바일 결제도 더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국가가 돈의 흐름을 손금처럼 훤히 볼 수 있게 돼 통제가 더 강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법정 화폐의 도입을 서두르는 데는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외국 가상 화폐의 진입을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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