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거짓말 책임져야"...미국 미주리주 소송 제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국 주 정부가 중국에 법적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주리주 에릭 슈미트 법무장관이 현지시간 21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의 민간단체가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전염병 확산과 관련해 특정 국가의 대응을 다른 나라 법정에서 문제 삼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슈미트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전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을 했고, 내부 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며 "중국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짐 뱅크스 의원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0여 명은 전날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고 사람을 살릴 수도 없다며 책임론을 일축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