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계적 개학, 감염 불안에 안면인식 기술까지 동원

중국 단계적 개학, 감염 불안에 안면인식 기술까지 동원

2020.04.20.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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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 개학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개학이 안정화의 최대 고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부터 대도시들도 부분 개학을 시작했는데, 감염 불안에 안면인식 기술까지 동원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천5백만 명이 넘는 중국의 4대 도시 톈진.

거의 석 달 만에 중3,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버스 승강장에는 안내 요원이 배치됐고 지하철에는 학생 전용 통로가 만들어졌습니다.

학생 15만여 명이 등교하는데 시 전체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팡진솽 / 톈진 지하철공사 여객부 부부장 : 이런 조치들은 지하철역 안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학교에서는 안면 인식 기술까지 동원해 학생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는 등교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황실이 만들어졌습니다.

학생의 이름과 체온이 실시간으로 표출되는 시스템까지, 좀 과도하다 싶은 준비도 했습니다.

[웨이나위 / 톈진 난카이대 부속 고등학교 3학년 주임 : 학생들이 정서,생활,학습 등 3가지 측면에서 평온 하게 지내면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도시인 충칭시도 이번 주에 중고등학교 3학년만 개학을 했습니다.

25명 이하로 반을 나눠 학생 숫자를 줄이고 급식은 시간을 달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당에는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2중, 3중의 대비를 해놨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베이징도 다음 주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들만 우선 개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학년들은 대부분 여전히 개학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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