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책 혼선...아베 내각 대응 부정 평가 53%

코로나19 대책 혼선...아베 내각 대응 부정 평가 53%

2020.04.2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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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여론조사…코로나19 정부 대응 부정 평가 53%
정부 대응 부정 평가… 3월 중순 조사보다 8%p 높아져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42%…"지지한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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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아베 내각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정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내각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어섰다면서요?

[기자]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일본 국민 53%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조사와 비교할 때 부정 평가가 8% 포인트 급등한 겁니다.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9%에 머물렀습니다.

아베 내각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 지지한다는 응답을 웃돌았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은 이 신문사 조사에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국민에 대한 현금 지급을 둘러싼 정부 내의 혼선에 따른 부정적인 반응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 영향으로 여당인 자민당 지지율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29%로 4%포인트 떨어졌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늘어 43%에 달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8, 19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전국 1,400여 명에게 받은 응답을 분석한 것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한국을 넘어섰는데요.

이제 대도시 뿐 아니라 지방도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절대적인 환자 수는 여전히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가 많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두 지역 환자 수만으로 전국 감염자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상황인데요.

이런 대도시 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까지 빠르게 감염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가타현 등 북부, 히로시마현 등 중부, 그리고 후쿠시마현 등 동북지방이 전국 평균보다 환자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중부 지방은 지난 12일 97명에서 19일에는 196명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고, 나머지 두 지역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지방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고 꼽히고 있습니다.

지방에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많고, 의료 체제도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어서 지역의 환자 증가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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