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불량 검사장비' 굴욕...생산과정에 오염돼 오판 속출

미국 CDC '불량 검사장비' 굴욕...생산과정에 오염돼 오판 속출

2020.04.19.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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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최전선에 나선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불량 검사장비를 양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궐사태 초기에 검사 역량이 크게 부족했던 데에 이런 실책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CDC의 권위가 적지 않게 훼손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의 스테파니 카코모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CDC가 검사 장비를 제조할 때 자체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FDA는 코로나19 검사 장비를 생산한 애틀랜타 주 소재 CDC 산하 연구소 3곳 중 2곳에서 제조 수칙 위반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연구원들이 연구소를 출입할 때 복장을 갈아입지 않거나,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검사와 검사 장비 분류를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등 문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허술한 관행 때문에 전국의 공중보건 연구소로 전달된 검사 장비 중 일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오염돼 검사를 정확히 해내지 못했다고 FDA는 지적했습니다.

뉴뇩타임스는 CDC의 실패는 사태 초기 연방 정부의 준비 부족을 보여주며, 일부 주에서 봉쇄 조처를 해제하고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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