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코로나19 치사율 과장...실제 0.125% 추정"

스탠퍼드대 "코로나19 치사율 과장...실제 0.125% 추정"

2020.04.14.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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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환자 누락 등 불충분한 조사와 통계적 오류로 치사율이 높게 계산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존 이오아니디스(John Ioannidis) 교수 등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태트에 기고한 연구에서 "코로나19의 치사율은 WHO 발표 수치와 큰 차이가 나는 0.125%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치사율이 3.4%로 1%를 밑도는 계절성 독감보다 훨씬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료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오아니디스 교수는 "국가별로 검진 역량 부족으로 중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조사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자의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못해 그동안 치사율이 지나치게 높게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이 통제된 가운데 탑승자 전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환자의 치사율을 토대로 미국 전체에 대한 치사율을 추정한 결과 0.025%에서 0.625% 사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오아니디스 교수는 "코로나19는 분명 심각한 위협이긴 하지만 신뢰할만한 정보를 근거로 하지 않은 고강도 격리 조치와 과민 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도 "코로나19 감염자의 75~80%가 무증상자라는 연구도 있다"며 "치사율을 계산할 때 이들 무증상자들이 빠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WHO의 사망률 조사는 지나치게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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