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넘어...유럽 확산세 둔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만 넘어...유럽 확산세 둔화

2020.04.11.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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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점진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제한 조치 추가 연장도 이어졌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숨진 사람이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9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92일 만입니다.

지난 2일 사망자가 5만 명이 되기까지 84일이 걸렸지만 그로부터 8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4천 명 가까이 증가해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일일 확진자 증가율은 한때 20% 안팎이었지만 지난 5일 이래 4% 미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도 이날 새로 발생한 사망자가 지난달 24일 이래 가장 적었고 독일 역시 신규 확진자와 신규 사망자 모두 전날보다 적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0 사무총장 : 다행히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피해가 심한 유럽 국가들이 확산세 둔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가 이동제한령을 연장했고 스페인 정부도 봉쇄 조치가 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점진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자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0 사무총장 : 외출 제한 등의 규제를 조기 해제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재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만큼 위험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코로나19로 죽은 이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시고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자비 속에 위로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한편 스페인의 한 성당에서는 봉쇄령에 따라 참석하지 못하는 신도들의 사진을 자리에 걸어 놓고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TV와 인터넷으로 중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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