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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작별 시간 단 5분
Posted : 2020-04-08 14:25
스페인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작별 시간 단 5분

사진 제공 = AP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장례식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마드리드의 라 알무데나 공동묘지 화장터 앞에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이 진행돼 15분 간격으로 운구차가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라 알무데나 공동묘지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중 하나로 대기근, 남북전쟁, 스페인 독감으로 희생된 이들이 잠든 곳이기도 하다.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에 유족들은 5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운구차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어 관을 보여주고 유족들은 차와 거리를 두고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때 가톨릭 사제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기도하는데, 이 모든 장례 과정은 5분 만에 끝난다. 유족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포옹이나 가벼운 키스를 할 수도 없다. 유족들이 짧은 작별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다음 운구차가 들어올 준비를 한다.

몇몇 유족들은 다른 가족들에게 스마트폰 생중계로 장례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이 진행된 지도 어느덧 3주가 넘어가고 있다.

장례를 집전하는 에드두아르 신부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큰 고통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과도 떨어져 장례를 진행해야 한다"라며 "유족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늘 그들과 함께이며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가끔은 이 상황이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가톨릭이 국교인 스페인의 장례에는 사제의 축복 기도 절차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교회, 성당 등 종교 시설이 폐쇄되면서 사제를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1시 기준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4만 1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만 4천 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페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40%가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빙상경기장 등이 임시 안치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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