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10만 명 넘어..."훨씬 더 나빠질 것"

美 뉴욕주 10만 명 넘어..."훨씬 더 나빠질 것"

2020.04.0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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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대 감염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사망자가 5백 명 이상 급증하고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팀의 간판격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앞으로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며 미 전역으로 자택 대피령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도시에서 최대 확산지로 변해 버린 뉴욕시의 자치구 가운데 한 곳인 퀸즈.

사람들이 하나둘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일하는 한 청년은 수술실 의사처럼 중무장을 한 채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브라이언 나바렛 / 약국 종업원 : 우리 어머니는 분명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기 오는 걸 그만두길 원하십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일을 안 하시고 아버지도 일하지 않습니다. 여동생은 어려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이것만이 유일한 수입원입니다.]

귀걸이 가판점을 했던 여성은 마스크와 가면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비비 카레 / 가판 상인 : 오는 화요일에 신용카드 대금 300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누가 그 돈을 나에게 주겠습니까?"]

어떻게든 생계를 잇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터로 돌아온 것입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하루 최대인 500명 이상 급증했고 확진자는 만 명 이상 늘어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지사는 넘쳐나는 환자를 감당할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뉴욕은 위기에 빠졌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주 정부가 기관들로부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필요한 장비를 징발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다른 기관과 병원에 분배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백악관 TF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나아지기 전에 상황은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며 자택 대피령을 전국 차원에서 전면 시행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의 대다수 주에서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10여 개 주는 아직 발령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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