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로 바칼로레아 취소...다른 평가로 대체

프랑스, 코로나19로 바칼로레아 취소...다른 평가로 대체

2020.04.03.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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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라는 비상상황을 맞은 프랑스가 올해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을 취소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현지 시각 3일 올해 바칼로레아 시험을 과제와 학교 내 학업성취도 평가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랑케 장관은 코로나19로 전국의 각급 학교가 휴교한 상황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이 예년과 같은 조건에서 바칼로레아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칼로레아는 통상 매년 6월 일주일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재위한 제1 제정 때인 1808년 시작돼 2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깊은 사고력과 문장력을 요구하는 주관식 서술형 문제로 유명하며, 만점의 절반을 넘기면 통과하는 절대평가 방식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등록금 부담 없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중학교 졸업시험인 브르베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취소하고 다른 평가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6월에 치러지는 브르베는 만 14세 안팎의 중학생들이 치르는 학력평가로, 중학교 3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치르는 일종의 졸업시험입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달 초 전국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약국, 식료품점, 주유소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음식점 영업을 금지하고, 전국에 이동제한령까지 발령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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