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재난 영화 같은 현실"...지금 뉴욕 상황은?

[퀵터뷰] "재난 영화 같은 현실"...지금 뉴욕 상황은?

2020.04.03. 오후 5: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민성 미국 뉴욕 퀸즈 거주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확진자가 24만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세계 최대 피해가 발생한 미국 내에서도 특히 뉴욕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요. 뉴욕에 살고 계신 김민성 씨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김민성]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김민성]
안녕하세요. 김민성입니다.

[앵커]
김민성 씨, 현재 정확히 뉴욕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김민성]
저는 뉴욕 시티 중에 퀸즈라는 곳에 거주 중이고요. 맨해튼에서 전철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곳에서는 확진자가 얼마나 나왔습니까?

[김민성]
4월 2일 기준으로 뉴욕시티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약 5만 2000명 정도로 보이고 약 140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내주신 화면이 잠깐 나오고 있는데 앰뷸런스가 많이 출동해있네요. 저기 어디입니까?

[김민성]
제가 보내드린 영상은 새벽 1시경에 길에서 찍은 건데요. 저희 집 근처거든요. 그런데 여러 대의 앰뷸런스와 경찰차들이 주택가에 정차되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병원이라든지 아니면 의료시설에 주차공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신고가 들어왔을 때 보다 빨리 출동할 수 있도록 주택가에 정차해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신 보니까 뉴욕에서도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김민성]
네,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하루하루 다르게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리고 미국 전체 인구의 약 96%라고 하더라고요. 자택대피명령을 발효했는데 대상이 3억 1500만 명 정도 되나요?

[김민성]
자택대피 대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저희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는데요. 미국이 아무래도 큰 나라이기 때문에 주에 따라서 그런 명령이 다르게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뉴욕 같은 경우는 자택대피라기보다는 3월 20일 기준으로 뉴욕주지사가 음식이나 약국 같은 필수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닫아야 된다라는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택대피 명령 같은 경우에 어기면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까?

[김민성]
뉴욕 같은 경우는 지켜야 할 상황이 총 10가지가 있는데요. 이 규칙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공개적으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 나간 걸 보니까 김민성 씨가 보내준 사진인 것 같은데요. 지금 재택근무하고 계신 거죠?

[김민성]
네, 지금 재택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부터 근무하고 계신 거예요?

[김민성]
재택근무는 3월 16일부터 시작했으니까 한 3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앵커]
3주 정도. 그러면 다른 직장동료분들도 다 지금 재택근무 중이시겠네요?

[김민성]
제가 알기로는 현재 회사 지침에 따라서 모든 직원들이 재택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마트는 어떻습니까? 마트도 최근에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기는 어떻습니까? 사재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김민성]
한 2주 전에는 사재기현상이 심해서 손세정제라든지 아니면 휴지 그리고 물 심지어 달걀까지 구하기가 참 힘들었는데요. 요즘은 조금 많이 좋아져서 손세정제는 여전히 찾기 힘들지만 그 외의 물건들은, 소량의 물품들은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트에 보니까 안내 표시가 붙어있는 것 보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김민성]
3월 20일 뉴욕주지사가 내린 명령 중의 하나가 사회적 거리두기인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최소 6피트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게끔 그렇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앵커]
6피트가 미터로 하면 2m 정도 되는 거죠?

[김민성]
1.8미터 정도 됩니다.

[앵커]
1.8m 정도, 2m 정도 떨어져서 유지를 하라 이렇게 권고문이 붙어 있는 거네요.

[김민성]
그렇습니다.

[앵커]
영업시간도 준 것 같고요.

[김민성]
그렇습니다.

[앵커]
주유소 주유기를 테이프로 묶어둔 사진도 있던데요. 사실상 이동제한이니까 지금 차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김민성]
그런 것 같습니다. 또 뉴욕도 요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들도 많은 인원들이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서 아무래도 치안이 관련돼서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밤 늦은 시간에는 웬만하면 이런 주유소 같은 곳은 열어두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진, 병원시설. 지금 뉴욕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죠?

[김민성]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진단검사 받기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김민성]
코로나 검사 진단을 받기 위해서 오전 6시부터 병원 앞에 긴 줄을 서고 그런다고 들었는데 줄을 선다고 해서 모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구비하고 있는 진단키트라고 하나요. 그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상으로 뉴욕의 감염자 수가 나오고 있는 것보다 실제적인 감염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검사를 다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김민성]
그렇습니다. 검사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감염자들도 상당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걸 보니까 저희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라고 하는데요. 센트럴파크에 저렇게 임시병원 시설이 지어지고 있나 봐요.

[김민성]
네. 아무래도 뉴욕에 병원시설이 아주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4월 2일 기점으로 뉴욕주지사 말에 의하면 특히 호흡기 소진율 추이 감안해 봤을 때 앞으로 최대 6일치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고 4월 말까지 뉴욕 시에 6만 5000개 추가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임시병상을 늘려나갈 계획이고 또 의료진들도 많이 확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진단키트도 부족하고 의료시설도 부족하고. 지금 뉴욕 맨해튼에 텐트 설비, 의료병상이 부족하니까 텐트 설비도 짓고 있고 걱정입니다. 확진자 동선은 어떻게 공개는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민성]
확진자 동선 같은 경우에는 약간 문화의 차이인 것 같은데요. 미국은 프라이버시를 조금 중요시하는 그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감염자라고 해서 그 감염자의 이동경로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공개되고 그런 것들이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래서 동선 같은 건 공개되고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지금 살고 계신 곳 뉴욕 퀸즈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죠?

[김민성]
네. 퀸즈에 한인들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한인분들 가운데서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이 있다고 혹시 들으셨습니까?

[김민성]
제 주위에 한 분이 처음에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같아서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처음에는 감기약 처방만 받았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이틀이 지나도 낫지 않아서 맨해튼의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반응이 나와서 현재는 입원 중에 계시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인들분들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김민성]
네. 모든 한인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주 동안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한 사람이 1000만 명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실업대란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김민성]
제가 여기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는 없는데 제 주위에 한 친구가 최근 실직을 당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구직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지금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업수당을 받고 있겠네요.

[김민성]
실업수당을 신청을 할 수는 있는데 지금 웹사이트가 마비된다든지 아니면 전화 연결이 안 된다든지 그런 과부하가 걸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타깝습니다. 뉴욕 중에서도 저소득층 거주지역에서 코로나 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성]
저도 그런 분석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데요. 뉴욕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렌트가 비싼 도시입니다. 그래서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방 한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서너 가족이 모여서 한 열 명 이상이 함께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한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순식간에 10명 이상이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 분석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습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하기 이런 지침들이 잘 실천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민성]
요즘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확인은 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끔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 때 보면 어느 정도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끔 밖을 보면 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착용하는 사람들이 드물었는데 이제는 10명 중에 한 8명은 착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0명 중에 8명이 착용하고 있다고요?

[김민성]
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스크 구하기는 어떻습니까?

[김민성]
저도 처음에 마스크를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서 한국에 부탁을 했었는데 또 한국에서 해외로 배송하는 데 제한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아마존을 통해서 구입을 하면 KN95 같은 경우는 지금 주문을 하면 5월 중순이나 6월 초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개개인분들이 1개당 3불이라든지 5불 사이에 판매를 하고 계세요. 그래서 그쪽 루트를 통해서 구매하였습니다.

[앵커]
구할 수는 있군요. 3불에서 5불, 우리 돈으로 하면 한 5000원, 7000원 정도 하는 거네요.

[김민성]
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내주신 마트 같아요. 우리나라 마트 같은데. 진열대가 좀 비어 있는 곳도 있고 하네요.

[김민성]
진열대가 비어 있는 곳은 아마 육류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겹살이라든지 아니면 갈비를 판매하는 곳인데 거기는 비어 있었습니다.

[앵커]
쌀과 라면, 통조림은 살 수 있네요, 보니까. 그렇죠?

[김민성]
네, 사재기 현상이 처음에 시작됐을 때는 쌀도 살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사재기 현상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품들은 충분히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마는 최근에는 감소세가 보이고 있고 그리고 방역조치가 잘되고 있다는 게 외신을 통해서 보도가 나오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도 들을 수 있죠?

[김민성]
네. 미국에서도 가끔 뉴스를 보면 앞으로 미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할까. 그런 의논을 하는 장면이 나올 때 사우스코리아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들립니다.

[앵커]
지금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주위분들 중에 귀국한 분들도 있습니까?

[김민성]
주위에 귀국한 사람들도 몇몇 있습니다. 지금 현재 여기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도 다시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또 귀국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제일 큰 문제는 안전에 대한 의식 같습니다. 여기서는 지금 현재 병원도 과부하에 걸려 있는 상황이고 의료시설이 뒷받침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은 좀 더 나은 시설로 좀 더 나은 검사를 받아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민성 씨 지금 새벽시간인데 이렇게 전화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성]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