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100만 명 넘어...佛 하루 1천300명 숨져

코로나19 감염자 100만 명 넘어...佛 하루 1천300명 숨져

2020.04.03.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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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100만 명·사망자 5만 명 넘어
미국 확진자 24만 명 넘어…중남미, 닷새 만에 2배 급증
日 젊은층 매개로 감염 확산 우려…"무증상 감염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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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휴교령이 길어지면서 원격 수업 문제와 함께, 기회의 격차로 취약계층 학생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밤사이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사망자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감염자가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5만3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확진자가 2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가 가장 늦게 도달한 중남미에서도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닷새 만에 2배로 늘었습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지역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북대서양 섬나라 버뮤다, 그리고 카브리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앵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은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지금 현지 상황이 어떤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전국에서 하루에 10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검사 규모가 확대되면서 확진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백악관은 의료 보험이 없는 미국인들을 위해, 병원에 직접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달 말까지, 백악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 상태입니다.

주 정부와 시 당국 차원의 자택 대피 명령도 대폭 확대됐는데요.

식품이나 의약품 구매, 병원과 은행 방문, 산책을 비롯해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96%, 3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영향을 받게 됐는데요.

식당과 쇼핑센터 등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 활동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평소 활기 넘치던 대도시나 관광지도 인적이 끊기면서, 적막에 휩싸여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정점론'이 부상하고 있는데, 밤사이 피해가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먼저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11만5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4천 명 대를 유지하면서 햐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7백여 명 늘어 만3천9백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확진자가 8천 명 가까이 늘어 11만2천여 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9백여 명 증가하면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독일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보다 치사율이 훨씬 낮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6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총 8만4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치사율이 낮았던 독일에서도 밤새 170여 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사이 사망자가 천3백여 명 늘면서, 5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한 나라에서 발생한 일일 사망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앵커]
일본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이 다수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요?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가 최근 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인데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쿄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백여 명 가운데, 39%인 163명이 40세 미만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0세 미만이 4명, 10대는 8명, 20대는 62명, 그리고 30대는 89명이었습니다.

또,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교토 산업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젊은 층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도쿄도 당국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감염자를 확인해서, 취약계층에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전국에서 270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97명이 도쿄도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요즘 국내에서 개학 연기 문제가 크지만, 해외 각국에서도 휴교령이 길어지고 있는데 온라인 수업이나 시험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진 게 2월 하순이었는데요.

이후 온라인 수업이 정착하기까지 3주가량 걸렸습니다.

최근 1~2주 사이에 구체적인 재택교육 근무표가 마련됐고 이탈리아어와 수학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름 방학 이전에는 등교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교육부는 기말고사 난이도를 이전보다 낮추고, 필기가 아닌 구두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조금 더 자율적인 재택학습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을 학생 자신이 정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의 시험 문제도 중요한데요.

독일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최근 이례적인 환경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현재 초·중·고 3만여 곳이 휴교에 들어간 상태여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길어지면서, 열악한 경제 환경에 놓인 학생들은 또다른 어려움에 처했다고요?

[기자]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급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게 됐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억6천8백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80만여 명이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뉴욕시는 당분간 취약아동에게 1일 3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원격수업에서 소외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거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시 당국이나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태블릿PC와 휴대용 컴퓨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회의 격차와 함께, 디지털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미국은 지역별로 소득과 인종, 교육 수준의 격차가 매우 크고 다양하다 보니, 취약계층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서 뒤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수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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