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서 '택배에 침 뱉은 배달원' 포착돼 시민 분노

미국 LA서 '택배에 침 뱉은 배달원' 포착돼 시민 분노

2020.03.31.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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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서 '택배에 침 뱉은 배달원' 포착돼 시민 분노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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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택배 배달원이 배달 물품에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아마존에서 주문한 택배를 받은 LA 시민은 택배에 크게 젖은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현관에 설치된 CCTV를 돌려보기로 했다. 그는 CCTV에서 배달원이 택배를 바닥에 둔 뒤 일부러 물건 위에 침을 뱉는 모습을 발견하고 크게 분노해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배달원의 행위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라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골판지 상자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 직원이 전 세계 존재하는 아마존 직원과 배달원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가 실제로 악의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배달원의 이 같은 행동은 테러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지난 25일 제프리 로젠 미국 법무부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물학 작용제' 정의에 부합한다"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행위를 테러 행위로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택배 수령자는 이후 "확인 결과 직원은 아마존 배달원이 아닌 다른 배달 서비스 직원이었다"며 "아마존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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