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망 최소 10만 명 전망"...'부실대응' 트럼프 지지율 '오름세'

"美 사망 최소 10만 명 전망"...'부실대응' 트럼프 지지율 '오름세'

2020.03.30.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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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질병통제예방센터, 뉴욕주 등 3개주 주민 여행 자제 경보
美 누적 확진자 13만3천여 명·사망자 2,300여 명 돌파
’코로나19 진앙’ 뉴욕주 확진 나흘만에 갑절…6만 명 육박
美 사망자 지난 26일 1,000명 후 불과 3일 만에 2천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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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0만 명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의 고위 보건 당국자로부터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부실 대응 논란 와중에서도 지지율은 오름세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세계 최다 감염국이 된 미국.

그 오명의 중심 도시가 된 뉴욕은 세계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령도시처럼 텅 비었습니다.

뉴욕주 등 주민들에게 여행 자제 경보가 내려진 상태.

하지만 감염자와 사망자는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해 연일 깜짝 놀랄 숫자로 바꿔지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오늘 저는 4월 15일까지 이 정책을 연장하고자 합니다.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의 노동자는 재택 근무를 해 주십시요.]

지난 26일 처음 1,000명대에 접어든 사망자 수는 사흘 만에 2배가 될 정도입니다.

장례식장은 급증하는 사망자 처리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조셉 주니어 뉴펠드 / 장례식장 관계자 : (유족)그들은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보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우려합니다. 그래서 결국 관을 닫은 채로 (작별 인사를) 마무리합니다.]

의료 체계가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확진자가 수백 만명, 사망자도 10만 명 넘을 수 있다고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경고성 전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의식해 미국의 정상화를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한 지침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려는 정치적 행보에 신중론을 피력하며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칭 코로나19를 잡는 전시 대통령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부실 논란이 제기되는 와중에서도 연일 코로나와 경제 대책으로 TV 앞에 서면서 최근 지지율은 오름세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당시 심각성을 무시하는 등 어설프게 대응한 것이 치명적이었다면서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의회 차원의 조사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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