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환자 10만 명 넘어서...伊 하루 사망자 9백여 명

美 코로나19 환자 10만 명 넘어서...伊 하루 사망자 9백여 명

2020.03.28.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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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염 속도 가속화…만 명에서 10만 명까지 8일 소요
뉴욕주지사, 연방정부에 병상 4천 개 추가 설치 요청
트럼프 "100일 내 인공호흡기 10만 개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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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다 코로나19 감염 국가가 된 미국에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9백 명 넘게 증가했고, 중남미도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봉쇄 조치와 함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미국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연방정부의 공식 집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실시간으로 지역별 현황을 종합한 집계를 전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0만4천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는 천7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만 명이 되기까지는 두 달이 소요됐는데, 만 명에서 10만 명까지는 불과 8일이 걸렸습니다.

특히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 주가 비상입니다.

은퇴자를 포함한 자원봉사 의료진 6만여 명까지 동원됐지만요.

병상과 호흡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병상 4천 개의 임시병원 설치를 추가로 연방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3만 개의 호흡기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절반 수준만 확보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100일 이내에 인공호흡기 10만 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보죠. 이탈리아에서 지난 하루 사이 또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선 데 이어, 이제 확진자도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6천4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하루 사이 6천 명 가까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같이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동안 9백 명 넘게 추가돼서,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도 하루 동안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천여 명이 됐습니다.

확진자는 6만5천여 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의료진 감염이 9천4백여 명에 이르면서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감염자가 3만3천 명에 육박하면서 의료진 감염도 확산하고 있고, 누적 사망자도 천9백여 명입니다.

유럽 각국은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데 이어, 시신 안치 문제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습니다.

[앵커]
중남미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현재까지 중남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만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남미 30여 개 국가의 보건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한 건데요.

브라질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확진자가 처음 나온지 한 달 만에 3천4백여 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9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에콰도르와 칠레가 각각 천6백여 명, 파나마와 페루는 각각 6백여 명, 아르헨티나 5백여 명 순입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동 제한령 등 엄격한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격리가 확대되고 길어지면서 일용직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격리 중인 온두라스에서는 생계에 어려움이 커지자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섰습니다.

온두라스 정부는 군인들을 동원해 빈민가를 중심으로 식품을 전달하기 시작했지만, 혼란은 여전합니다.

멕시코 곳곳에서도 상점 약탈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빈부 격차가 큰 중남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확대될수록 대규모 소요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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