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환자 10만 명 넘어서...伊 하루 사망자 9백여 명

美 코로나19 환자 10만 명 넘어서...伊 하루 사망자 9백여 명

2020.03.2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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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염 속도 가속화…만 명에서 10만 명까지 8일 소요
뉴욕주지사, 연방정부에 병상 4천 개 추가 설치 요청
뉴욕주, 인공호흡기 필요 수량의 절반 부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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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9백 명 넘게 발생하고 확진자 수는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일본도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미국이 중국과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다 코로나19 감염국이 됐는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실시간으로 지역별 현황을 종합해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0만2천4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만 명이 되기까지는 두 달이 소요됐는데, 만 명에서 10만 명까지는 불과 8일이 걸렸습니다.

특히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 주가 비상입니다.

은퇴자를 포함한 자원봉사 의료진 6만여 명까지 동원됐지만요.

병상과 호흡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병상 4천 개의 임시병원 설치를 추가로 연방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3만 개의 호흡기가 필요하지만, 연방정부 지원 4천 개를 포함해 절반 수준만 확보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3~4만 개까지 필요하다고 보지 않으며 곧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에 인공호흡기를 빨리 생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보죠. 이탈리아에서 밤사이 또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선 데 이어, 이제 확진자도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6천4백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난 하루 사이 6천 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사망자도 하루 동안 9백 명 넘게 추가돼서,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도 하루 동안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으로 5천여 명이 됐습니다.

확진자는 6만5천여 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의료진 감염이 9천4백여 명에 이르면서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감염자가 3만3천 명에 육박하면서 의료진 감염도 확산하고 있고요, 사망자는 2천 명 가까이 됩니다.

이런 피해 규모에, 유럽 각국은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데 이어, 시신 안치 문제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습니다.

[앵커]
일본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요?

[기자]
네, 일본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어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하루 12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5명 증가한 62명이 됐습니다.

감염자는 도쿄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도쿄도에서 최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도쿄도가 29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부 170여 명, 홋카이도 160여 명 순입니다.

일본은 연휴였던 지난 주말 나들이객 증가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잠복기를 거친 환자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감염자 폭증 우려가 커지면서, 도시 봉쇄나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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