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멈춰버린 일상...생필품 사재기 큰 혼란

美, 멈춰버린 일상...생필품 사재기 큰 혼란

2020.03.21.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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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필품 수요 증가…화장지·생수 등 사재기 늘어
美 유학생, 휴교령에 학업 차질…'사재기'도 걱정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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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도 일상적이던 생활이 멈춰버렸습니다.

미 전역 대부분의 초·중·고에 휴교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사람들로 큰 혼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용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박상현 씨.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 코로나19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자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 컴퓨터 엔지니어 : 급한 일이 있어서 (회사)다녀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급적이면 회사에서 있지 말고 집에서 일하라고…]

박 씨 부부에게는 요즘 걱정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휴교령으로 자녀들까지 집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식료품과 생필품 수요는 늘었는데 정작 구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 컴퓨터 엔지니어 : 코스트코에서 최근에 화장실 휴지와 생수 같은 게 동났다고 하고요. 실제 가서 보니까 거의 다 텅텅 비었거든요. 제가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고….]

지난달 어학연수차 샌프란시스코에 온 양지환 씨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학교가 최소 4주간 휴교에 들어간 것도 난감한데 미국 내 생필품 사재기까지 번지면서 학업 차질 우려보다 생필품 구하는 게 더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양지환 / 어학 연수생 :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하면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쌀이랑 간단하게 밥이랑 먹을 수 있는 김, 참치, 이런 거랑 라면 같은 것, 휴지, 전날에 사둔 건데 좀 더 사려고 했는데 오늘은 구하질 못했네요.]

[양지환 / 어학 연수생 : 전에 사둔 것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상황이 길어지면 큰일 나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상생활이 무너진 동포들은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YTN월드 정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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