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변상욱의 앵커리포트 - 미국과 중국, 바이러스 앞에서 왜 이러나?

[뉴있저] 변상욱의 앵커리포트 - 미국과 중국, 바이러스 앞에서 왜 이러나?

2020.03.19.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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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구촌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인류가 공동의 적에 맞서 협력하고 힘을 모으는 연대를 배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바이러스에 맞선 범지구적 연대는 가능할까요?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칼럼, '중국은 아시아의 진정한 병자(real sick man)'.

중국 정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3명의 기자증 취소했습니다.

기자증은 체류비자를 얻는 데 필요하니 결국 중국을 떠나라는 겁니다.

다시 미국 정부, "신화통신 등 미국 내 중국 관영 언론사는 미국 내에서의 자산취득에 사전 승인을 얻으라. 중국인 직원 규모도 제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중국의 맞대응.

"미국의 소리, 타임 등 5개 언론사는 중국 사무실의 재정과 부동산, 직원 규모를 서면으로 신고하라. 그리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소속의 중국 특파원들은 만료된 기자증을 즉각 반납하라."

세계적인 언론사고 뭐고 다 떠나라는 이야기입니다. 전쟁은 본격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계속해‘우한 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 (Chinese virus)'라고 발언합니다.

그러자 중국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폭탄발언을 던집니다.

"미군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 19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이번엔 급을 높여 아예 외교 최고 책임자인 장관급끼리 전화로 설전을 벌입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주미 대사와 외교장관을 지낸 고위급)입니다.

양제츠, “미국은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려 하나 그리되진 않을 것이다."

폼페이오, "중국이 기이한(outlandish)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그럴 때가 아니다.

그렇죠. 이럴 때가 아닙니다.

코로나 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먼저 서로 도와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벌고 필요한 백신과 치료법을 속히 개발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런 다툼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때 우리는 침착하게 여러 방역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경험을 지구촌에 나눠주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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