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미국과 중국 '이전투구'

코로나 와중에 미국과 중국 '이전투구'

2020.03.18.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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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 가져왔을 수 있다"
미 국무부, 중국 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
트럼프 대통령, ’중국 바이러스’ 표현 여러 차례 사용
중, 미국 주요 언론 기자 ’사실상 추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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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서로 책임론을 거론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대국 언론에 대한 보복전도 확대되고 있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트럼프 행정부는 '우한 바이러스' 퇴치와 미국 국민 보호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중국은 저의가 있다며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펄쩍 뛰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정치인들이 코로나19를 중국과 연계시켰습니다. 이것은 중국에 대한 모욕입니다. 매우 화가 나며 강력 항의합니다.]

신경전은 상대국 언론에 대한 보복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관영 언론의 미국 내 재산 등록을 강화하고 중국인 직원 수도 제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주요 언론 기자들을 사실상 추방하겠다며 맞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중국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적 협력과 정보 교류가 중요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감정 싸움에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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